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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세계경제포럼(WEF)이 136개 국가를 대상으로 발표한 ‘여행관광경쟁력 보고서 2017’을 보면 가장 크게 순위가 올라간 15개국 중 3분의 2가량이 아시아 국가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과 인도의 관광경쟁력 지수가 크게 개선되면서 순위가 10계단 이상 뛰었다. 인도 영자지 파이낸셜익스프레스(FE)는 이에 대해 “최상위권은 서구권이 차지했지만 순위가 가장 크게 도약한 지역은 아시아 지역”이라고 7일 전했다.
관광경쟁력 순위의 1·2·3위는 각각 스페인·프랑스·독일이 차지했지만 4위는 일본이었다. 일본은 지난해 9위에서 5위권 안으로 진입했다.
홍콩과 중국은 두 계단씩 상승해 11위와 15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지난해 19위에서 10계단 상승해 10위에 올랐다. WEF는 한국에 대해 “순위가 가장 개선된 5개국 중 하나”라면서 특히 국제적 개방성과 가격경쟁력이 크게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문화자원과 정보통신기술(ICT)및 육상교통부문이 높은 평가를 유지했으며 자연관광부문의 경쟁력이 가장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아시아에서는 인도가 12계단이나 상승해 40위에 들었다. 관광입국비자와 전자비자(e-VISA) 시스템의 도입과 도로교통 인프라 개선 등이 순위 상승을 촉진한 것으로 꼽혔다. 인도네시아도 8계단 상승해 42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30위권에 든 아시아 국가는 싱가포르(13위)·말레이시아(26위)·대만(30위)이다.
보고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국가들은 발전 수준은 모두 다르지만 각각 관광경쟁력의 여러 부문에서 꾸준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러한 경향이 계속된다면 아시아는 관광업의 실세집단(powerhouse)이 될 예정”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보고서는 일본·한국·홍콩 등이 포함된 동아시아는 안전성과 인프라 수준이 높지만 가장 여행하기 비싼 지역인 반면 반대로 동남아시아는 인프라가 떨어지는 대신 가격경쟁력이 높고 대부분의 정부가 적극적으로 관광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남아시아 역시 가격경쟁력은 뒤쳐지지 않지만 인프라와 보건·위생 분야의 발달이 더딘 점이 지적됐다.
세계여행관광협회(WTTC)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지역의 관광산업의 규모는 현재 6500억 달러(약 741조원)에서 2026년에는 1조 2000억 달러(약 1370조 원)에 이를 전망이다. 세계 관광업은 지난해 타 산업과 비교해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0%(7조 6000억 달러·약 8677조원), 전세계 일자리의 10개 중 1개(약 2억 9200만 개)를 창출했다.
한편, 아시아 각국 매체는 이같은 순위 향상을 앞다투어 보도했다. 말레이시아 일간 더 스타는 9일 “말레이가 태국을 제쳤다”면서 동남아권에서 싱가포르 다음으로 2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인도 매체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직접 순위가 4년 전보다 25위나 오른 점을 축하했다고 전했다. 카자흐스탄 매체도 카자흐스탄 관광경쟁력의 순위가 4계단 올라 81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출처 : http://www.asiatoday.co.kr/view.php?key=20170410010005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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