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건설, 흑자전환에 성공…과제는 부채비율·미청구공사
부채비율 191.2% 전년比 10%p↑, 미청구금액 400억원 늘어
'국내 사업 쏠림'도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
 |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
중견건설사 KCC건설이 지난해 주택시장 호황에 힘입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액도 다시 1조원대를 회복했다.
하지만 매출액의 99% 이상이 국내시장에 집중된 것과 부채비율·미청구공사 금액이 늘어난 점 등은 불안요소로 지목된다.
10일 건설업계 사업보고서 등에 따르면 KCC건설의 지난해 매출액(연결기준)은 1조1207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15.6% 늘었다. 매출액은 2년만에 1조원을 다시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352억원을 기록했다. 당초 시장기대치(약 480억원)에는 못 미치지만 흑자전환 의미는 있다. 영업이익률은 3.1%다.
KCC건설 측은 "2015년에는 부실 사업 정리로 일시적 영업적자를 기록했다"며 "신규 수주물량 증가로 매출액이 늘었고 매출원가율 개선을 통해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KCC건설은 앞서 2015년 국내외 부실 사업장을 정리하면서 935억원의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토목과 분양사업에서 발생한 추가비용을 대손충당금으로 설정하며 손실폭이 늘었다. 특히 2015년 준공된
카자흐스탄 도로공사 사업 지연으로 손실액이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영업실적은 개선됐지만 재무건전성은 다소 악화됐다.
KCC건설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191.2%로 2015년 180.4% 대비 10%포이트 이상 늘었다. 부채가 5392억원에서 5927억원으로 500억원 이상 증가했기 때문이다. 회사의 지불능력을 나타내는 유동비율은 154.6%에서 129.6%로 25%포인트 낮아졌다.
미청구공사 규모도 커졌다. 2016년말 기준 KCC건설이 보유한 미청구공사 금액은 1195억원이다. 지난 2015년말 기준 약 792억원이었으나 1년 사이 400억원(50%) 이상 늘었다.
미청구공사는 발주처에 대금을 청구하지 못한 미수채권을 말한다. 발주처가 공정을 완료했다고 인정하지 않은 돈이어서 받아내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대금 회수에 실패하면 장부상 이익은 바로 손실로 전환된다.
국내 사업 쏠림이 심한 것도 KCC건설이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 중 하나다. 지난해 말 수주잔고 기준으로 KCC건설의 국내 관급공사는 약 7000억원, 국내 민간공사는 약 1조7000억원에 달하지만 해외공사(쥬베일 폴리실리콘 프로젝트)는 18억여원에 불과하다. KCC건설은 카자흐스탄 도로공사 이후 해외 프로젝트를 대부분 정리했다는 입장이다.
KCC건설이 지난해 국내에서 거둬들인 매출은 1조1200억원으로 전체 매출(1조1207억원)의 99.93%에 달한다. 반면 해외 매출은 7억2900만원으로 0.07%에 불과하다.
출처 : http://news1.kr/articles/?2958510